라반라타(3273m) 산장에서 어제저녁식사후에 산장에 두고가야할짐과
산행배낭짐을 두분류로 나누어정리하고 랜턴도 점검하고 밤10시쯤 잠을 청했는데 도무지 잠이 오질않는다 --
새벽1시반에 기상하여 두시까지 산장에 가서 뜨거운물 보온병에 담아야하고
랜턴불 의지하며 한치도 보이지않는 어둠의 길을 또 올라야하는데 --
아홉명이 한방에서 자려니
예민한 성격의 나는 도무지 잠이 오질않는다 --
밀폐된 공간에선 벌써 피곤했던지 작게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-- 코고는 소리가 시끄러운것이 아니라
한없이 부러운마음이니 이무슨 조화인가 ~~ㅎ
그렇게 뜬눈으로 5분도 못자고 2시20분에 라반라타산장에 도착한다 --
이새벽에도 간단한 식빵종류와 차는 제공을 한다 --
우리일행들은 그냥 뜨거운차 한잔씩만 마시고 로우픽 만날생각에 두근거린다 --ㅎ
한숨도 못잔 나는 걱정이 태산이고 ...그래도 행동식과 뜨건물은 챙겨서
let,s go -----!!
이곳까지 오기전까지는 캄캄한 암흑으로 랜턴에 의지하며 걸어야했다..
아마도 산장에서 두시간이상을 걸어올라온것같다 ...
로프만 따라가면 길은 잃을 염려는 없다 --
사천고지를 앞두고 머리가 띵하고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..
도대체 정상이 어디쯤일까 캄캄하니 보이지도 않고 이제는 먹은것도 없는데 토할것같구나 --
누구나 이쯤부터는 힘든것은 마찬가지인것같다 ... 남편은 정상에서 일출을 본다고 앞서갔으니 의지할데가 없어선지
점점 더힘들다 ... 가이드는 하늘에서 별똥별이 쏟아지니 보라하지만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... 앞머리가 쏟아지는듯 두통이 온다--
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-- 이곳에 온지 일년이 되었다는데 지금까지 이산을 12번올랐다한다 -- 한달에 한국인들과 두번정도
키나발루에 오른다하는데 고산적응이 이제는 거의 다 되었다고 하지만 맨처음에는 힘이 많이 들었다한다 --
한국이름은 유영수.. 현지이름은 달리... 이친구가 만약을 위해서 소지했던 휴대용산소가 없었다면
아마도 나는 고산증으로 너무 괴로워서 정상을 포기했을것이다.. 너무 고마웠다 ---
기압이 높을수록 산소는 점점 약해지니 사람뇌에 공급해야하는 산소부족으로 고산증이
사람마다 다르게 온다는데 떠나기전 심약했던 나는 정상을 100미터 앞에두고
고전을 한다 -- 한손은 스틱 또 다른한손은 산소를 마셔가며 한걸음씩 오른다 --
저기보이는 사람들이 함께한 일행들인데 ...한분이 역시 나와 같이 고산이 심하다 --
저기보이는 뽀족한 봉우리가 로우픽 정상이다 ...남편은 그곳에서 벌써 일출사진을 담았을것이다 ...
마눌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고생하는것을 모를것이고 --ㅎ
남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... 로프를 따라오르는 행렬은 얼마나 힘들까 ..
그래 조금만 힘내자고 내자신을 다독인다 ---
이제는 가이드에게 디카를 맡기고 담아달라하였다 -- 내자신도 추수릴힘도 없었기에 ,,,머리에 모자는 커녕
고무줄로 헝클어진 머리조차 묶을수가 없었다 ..두통으로 인해서 ㅠㅠ... 가끔 앞서서 지나가는사람들이 지독한 가스를 배출을 하고 트림도 한다 --
참지말고 가스를 배출하고 트림도 해야 고산증에 그래도 덜힘든다니 ---
정상이 코앞이다 --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-- 참으로 힘든 지금이시간이구나 --
조금만 더 힘내자 (((((힘))))))
이사진은 남편이 일출보기위해 먼저 정상에 올라와서 담은사진--
남편이 일출을 기다리며 담은사진들 ...
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-- 남편포함 이분들은 모두 매우 강인한 사람들이다 ...
가이드가 하는말 " 사모님 여기서는 정상만 생각하시고 일출일랑은 아예 기대하지마세요 "
당연하지 .... 나 일출 많이 봤걸랑 ~~ㅎㅎ 그리고 남편이 벌서 올랐으니 그사진이면 괘않걸랑~~ㅎ
남편은 이곳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너무 너무 추웠다한다 ....
그러게 일출이 뭐길래 추운데 그리 빨리 올라오고 --
드디어 코타키나발루 정상에서 남편은 일출을 맞고 ---
마눌은 저아래서 구토를 하던말던 -- 무정한 우리남편 --
남편은 무슨생각을 하며 이국의 높은산봉우리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했을까 ---
셀카사진인줄알았는데 옆에 유럽인에게 부탁해서 한방을 박았다고 --
이곳에서 남편은 우리일행을 50분정도를 기다렸다니 얼마나 빨리 도착했는지 가늠이 된다 --ㅎ
저아래 마누라가 보이기 시작했다니 -- 암만 봐도 안보이고 모르겠다 --
로우픽 정상에 작은 사바주 기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세차게 펄럭이니 그 바람세기도 가늠이 되고 --
산소먹으며 구사일생 살아온 나는 남편을 보자마자 또 숨이 차는구나 ~~ㅎㅎ
그많은시간 추우며 기다릴꺼라면 언능 내려와서 마눌 배낭이라도 들고가주면 사랑받는남편이 되었을텐데--
암튼 새벽3시에 라반라타산장에서 출발하여 고산증으로 고생해가며 우리일행 9명전원은
7시40분에 정상단체사진을 찍는다 --- 남편은 여기서 추위에 떨며 50분을 기다렸다니 --ㅎ
여기서 별명을 얻은 남편 현지가이드가 파워맨이라고 부른다 --ㅎ
언제 힘들었냐는듯 다들 웃는모습이다... 여유있는 모습들이라 보기가 좋다 ...
이제 걱정이 무에가 있겠는가 ...고산증은 하산하면서 점점 없어진다는데 ---
우측으로는 바로 절벽으로 위험하고 정상사진을 담기에도 장소가 협소하다 --
하산하면서 점점 여유로운모습으로 ---
비교적 날씨가 너무 좋아 좋은사진들을 담을수있었다 --
하산길에 우리팀 단체 사진을 ---
이곳에와서 정상을 밟지못하면 너무 억울할것같다 --
오르면서 보이지않던길이 환하게 보이고 이런길을 올랐으니 ~~~휴
날씨도 좋고 담을것이 많고 정상도 성공했으니 여유로운 하산길이다 --
하산길도 만만하지않구나
하산길에 잠시 쉬면서 --
힘든데도 포기않고 잘따라왔다고 대견하다고 다독여주는 남편 --
가이드의 설정으로 담은사진이다 --
고산식물들 --
이곳에서도 소망을 담아 돌탑을 쌓는가부다 --
뒤로 하산하는 우리일행분 -- 첫째날은 힘들어했지만 둘째날은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--
아래 보이는 작은 건물이 사얏사얏산장으로 체크포인트하는곳이다 --
너무 힘들어서 다시보고싶지않았지만 다시한번 담아본다 --
이곳에서 현지가이드가 정상을 밟은사람과 도중에 포기한사람을 현지직원에게 알려준다 --
우리팀 맨아래 유정수 한국인 가이드까지 다 성공이닷 ~~^0^
크라이밍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--
우리가 묵었던 팬든 산장이 벌써 다왔구나
저건물이 팬든산장이고 ... 들어가서 간단한 식빵으로 아침요기를 하고
새벽에 두고간 짐들을 모두 싸서 하산을 한다 .... 발걸음 가볍게 ---
올라왔던길 하산길은 원점회기로 별로 담을것이 없어서 부지런히 내려왔다 --
어제 시작점 팀폰게이트 앞에서 ---
발걸음도 가볍고 기분도 좋았다 ...날씨또한 하산할때까지 비도 오지않았으니 날씨도 우리일행에게 도움을 주었다 --
지표면 기온이 30도가 넘는것같고 너무 더웠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고 가벼웠다 --
키나발루 국립공원내에 있는 고급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점심을 먹고 이틀간의 트래킹일정을 마무리 한다 -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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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행일정을 모두 끝내고난후에는 마음은 편하였지만 -- 한국에서 떠나기전까지는 많은분들이 고산증으로 고생을 했다는말에
겁을 많이 먹었고 또 떠나기전 내몸상태가 좋지않았기에
여행사에 일정을 연기를 하는것에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 --
하지만 옆에서 남편도 힘과 안정을 주고 많은분들이 격려해주었기때문에
동남아최고봉이라는 만만치않은 도전을 감히 할수가 있었다 -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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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출입허가증과 정상라이센스> --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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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인증서는 로우픽(4,101m)까지 밟은사람만 칼라인증서를 교부해주고
중도에 포기한사람들은 포기한곳까지 표기한 고도를 나타내는 숫자를 써준 흑백증명서를 준다 --
힘든여건에서 다녀온 말레이시아에 있는 동남아 최고봉인
코타키나발루는 재작년 다녀온 일본의 후지산과는 비교가 되지않을만큼 너무 멋진산이고
나중에 꼭 다시 편한마음으로 가보고싶은 너무 너무 매력있는 멋진산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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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n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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